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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우수발명가상' 제정…신분·직업 상관없이 수여

북한이 지난 2018년 8월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제16차 국가발명전람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018년 8월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제16차 국가발명전람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처음으로 신분과 직업에 상관없이 수여하는 '최우수발명가상'을 제정해 과학기술 발전 독려에 나섰다. 그동안 '2·16과학기술상'과 '과학기술혁신상'은 과학자와 기술자에게만 해당하는 상이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한 발명가들을 평가하고 적극 내세워 줌으로써 대중의 발명 열의를 높이고 세계적인 발명이 더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최우수발명가상이 제정됐다”며 “일꾼(간부)이건 노동자이건 사무원이건 학생이건 할 것 없이 최우수발명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여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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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대상은 "(김정은)총비서 동지께 기쁨을 드린 발명가, 세계 선진수준을 돌파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경제강국 건설, 인민생활 향상을 비롯하여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특출한 발명을 한 발명가들"로 정했다.

최우수발명가상은 내각의 발명총국과 위원회, 성, 중앙기관, 각 도 인민위원회 등에서 추천을 받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2·16과학기술상 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매년 3∼5명의 수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과학기술이 실지 나라의 경제사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과학기술을 통한 생산 정상화·개건 현대화, 원자재 국산화를 언급했다

수상 요건이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인 것도 과학기술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는 일반경제 부문의 과학기술의 발전이 국방이나 군수공업 부문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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