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청약 개시 2시간 여만에 6조 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면서 최종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KB증권의 카카오뱅크 청약 경쟁률이 20대 1을 넘어섰다. 통합 경쟁률은 약 18대 1로 증거금만 5조 7,000억 원 이상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일반 투자자들에 약 6,381억 원을(1,636만 2,500주)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이미 9배 넘는 돈이 들어온 셈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첫 날 청약 경쟁률 기록 약 76대 1과 약 79대 1을 넘어설지도 관심거리다. 두 회사는 각각 (최종)청약증거금 약 64조 원, 약 81조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하며 공모가를 3만 9,000원으로 확정했다. 역대 최고 수준인 2,500조 원이 넘는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쏟아지며 경쟁률도 1,73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IPO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단순히 수요예측 참여 수량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100%가 희망 범위 상단인 3만 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 기관들이 공모 전부터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관 45.28%(수량 기준)가 공모주를 더 받기 위해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27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881만 577주)과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597만 8,606주)·하나금융투자(94만 3,990주)·현대차증권(62만 9,327주)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19만 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상장일은 다음 달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