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오바마·트럼프 전 주치의 "바이든, 인지능력 탓에 사임하게 될 것"

폭스뉴스 인터뷰서 "대통령 인지능력 갈수록 나빠져…검사 받아야" 주장

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로니 잭슨 공화당 하원의원. /AP연합뉴스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로니 잭슨 공화당 하원의원.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전임 대통령의 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로니 잭슨 공화당 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한된 인지 능력 탓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 매체 더힐에 따르면 잭슨 의원은 지난 22일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에 대해 “이 사람(대통령)에게 지금 뭔가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잭슨 의원은 진행자 해니티가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능력 검사를 잘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자, “내가 처음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부터 얘기해왔던 게 이 문제”라며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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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각종 유세에서 주요 인사들의 이름을 잊어버리거나 종종 실언을 해 공화당 측으로부터 치매를 앓고 있다,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다 등의 공격을 받아왔다. 잭슨 의원은 “그(대통령)는 가까운 미래에 건강 문제로 물러나든지, 물러나도록 설득 당하든지 할 것”이라며 “아니면 물러나게 하기 위해 수정 헌법 25조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무능하거나 직을 수행하는 데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그는 지난 6월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지능력 검사를 받아볼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작성하기도 했다.

다만 더힐은 잭슨 의원이 트럼프 전 정부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논란이 됐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둔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균형잡힌 식단보다는 햄버거, 콜라 등 패스트푸드를 애용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공개 노출해 대중으로부터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곤 했다. 그럼에도 잭슨 의원은 그의 주치의였던 지난 2018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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