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광주방문…대외 활동 '본격화'

민형배“광천시민아파트 방문에 감사”…5·18 당시‘투사회보’제작한 곳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오른쪽)씨가 24일 광주 서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을 찾아 이국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오른쪽)씨가 24일 광주 서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을 찾아 이국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광주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대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김씨는 24일부터 1박 2일간 호남을 찾았다. 이 지사의 20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행보다.

김씨의 광주방문은 민주당 경선에서 갖는 호남의 상징성 때문이다. 그는 이 지사가 도지사 신분으로 선거 운동에 제약을 받는 것을 고려해 직접 구원 투수 역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김씨의 대외활동 보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김씨는 24일 첫 일정으로 광주 서구에 위치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을 찾았다.

관련기사



이곳에서 “광주의 정신이나 운동의 근원을 살필 수 있는 사람과 장소·현장을 둘러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천시민아파트, 광주 경선대책본부, 기본소득 국민운동 광주광산본부 출범식, 청정포럼, 희망사다리 모임을 찾았다. 25일엔 전남 나주로 이동해 ‘기본국가로청년포럼’ 나주본부를 찾았다.

민형배 의원(민주·광주광산을)은 26일 김씨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 “광천시민아파트를 찾은 것에 대해 광주시민으로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님의 ‘광주’ 톺아보기, 무릎을 탁 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조금 전 광주 지인이 카카오톡으로 사진 여러 장을 보내왔다. ‘한국민중항쟁 답사기-광주전남 편’을 쓴 이혜영 작가가 김혜경님과 함께 광천시민아파트를 둘러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며 “광주시민이면 다들 아는 것처럼 광천시민아파트(1969~)는 광주에 처음 생긴 연립주택이다. 나이 어린 소년 소녀 노동자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광주산업단지’(현 광천터미널 일대) 인근에 위치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천시민아파트는 이들 노동자가 함께 공부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들불야학’의 거점이었다. 5·18 당시 유일하게 시민들이 신뢰했던 ‘투사회보’를 제작한 곳이고,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의 사연을 품은 역사적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최근에는 이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광천시민아파트가 사라질 뻔했는데 재개발조합의 양보와 광주시, 서구청 등의 노력으로 핵심공간을 보존하게 된 ‘사회적 합의’의 아름다운 선례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며 “이처럼 뜻깊은 공간에 김혜경님이 방문했다니 무릎을 탁 치게 된다. ‘한국민중항쟁 답사기’를 열독했던 김혜경님이 작가에게 연락해 이뤄진 만남이라고 한다. 광주시민으로서 고마운 마음 절로 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