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의견을 물은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66.6%, ‘특혜 소지가 있으니 하면 안 된다’는 28.2%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93.6%가 가석방에 찬성했고 반대는 3.7%에 불과했다. 무당층에서는 79.6%가 찬성했고 반대는 17.1%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1.8%로 찬성(40.5%)보다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가석방 찬성 비율이 70대 이상(85.7%), 60대(81.7%), 50대(67.8%)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18∼29세에서는 65.2%, 30대는 53.6%, 40대는 51.6%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 받고 복역 중인 이 부회장은 이날 기준으로 형기의 60%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올 5월 “현행 법무부 예규상 복역률 65%를 채워야 가능한 가석방 요건을 60%로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최근 이 부회장을 광복절 가석방 심사 대상자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은 구치소·교도소가 명단을 법무부에 올리면 가석방심사위원회가 결정하고 법무부 장관의 허가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