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822억 원(잠정)으로 지난해보다 26.7% 급증했다. ‘보복 소비’가 폭발했고 비용 효율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등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7일 삼성카드는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1,4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보다 30.1% 증가했다. 당기순익이 늘어난 것에 대해 삼성카드는 “회원기반 확대와 이용 효율 개선 노력으로 카드 이용 금액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고 판매관리 비용은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효율화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총취급액은 67조 9,26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신용판매(일시불+할부)는 57조 9,733억 원, 카드 금융(장기+단기카드대출)은 9조 4,231억 원을 기록했다. 할부 리스 사업 취급액은 5,303억 원이었다. 삼성카드 측은 “카드 사업 취급액이 증가한 것은 위축됐던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온라인 쇼핑,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신용판매 이용 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자산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디지털 채널 개편 등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한카드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1.4% 늘어난 3,6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카드도 작년보다 54.3% 급증한 2,5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다음달 말께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카드도 두자릿수 비율로 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