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집콕시대…홈 사우나 뜬다

비대면 추세에 수요 크게 늘어

청춘아이에스 제품 판매 2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공용 찜질방, 사우나 출입이 어려워지자 개인용 '홈사우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관련 기업들도 제품 개발, 판로 확대를 통해 홈사우나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27일 홈 사우나 제조기업 청춘아이에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홈사우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가량 증가했다. 최용준 청춘아이에스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사우나 주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춘아이에스는 30년 간 원목 짜맞춤 방식을 통해 미리 만들지 않고 100% 주문 제작 방식으로 국내산 편백 원목 소재 홈사우나를 제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거실이 넓은 전원주택부터 1인 가구가 주로 사는 원룸까지 적용처가 폭넓다. 최 대표는 "100% 주문 제작이기 때문에 30평대 아파트부터 최근에는 원룸에 사는 소비자까지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이사갈 때도 가져갈 수 있게 처음부터 설계한다.



고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회사는 절전 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료도 한 달 1~2만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사우나 내부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발열체는 전자파가 전혀 나오지 않는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있다.

100% 주문 제작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쌀 수 있지만 유통과정을 최소화함으로써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최 대표는 "유통과정을 최대한 줄여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는 방식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본형 모델의 경우 380만원대로 책정해 시장 경쟁 모델 대비 10~15% 저렴하다는 평가다.

청춘아이에스는 안전인증과 전자파인증을 통해 최근에는 정부조달에도 등록해 정부기관이나 보건소, 노인정 등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기존 50대 이상 고객뿐 아니라 ‘2030’ 세대들도 홈사우나를 점점 찾고 있는 추세”라며 “비대면 추세에 따라 홈사우나도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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