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배터리 흑자 낸 삼성SDI...美 신규공장 설립

2분기 매출 3.3조 사상 최대

‘젠5’ 배터리 공급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






삼성SDI(대표 전영현·사진)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 신규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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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 3,343억 원, 영업이익 2,95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32%, 184.36% 증가했으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가 포함된 에너지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536% 많은 1,6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1분기 적자도 상쇄해 1·2분기 합산으로도 흑자를 달성했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기에 하이니켈 NCA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배터리 젠(Gen)5 공급이 시작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에서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젠5를 차질 없이 준비 중이며 3분기에 BMW를 필두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고객 다변화를 이루고 공급 물량도 크게 확대돼 자동차 전지 사업에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5년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무역협정(USMCA) 발효에 따라 미국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따라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과 달리 미국에 배터리 셀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 삼성SDI는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생산 거점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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