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량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정신적 압박감에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도 기권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바일스가 흔들리는 멘털을 가다듬고자 29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을 포기했다고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6개 종목 중 4관왕을 차지해 이번 대회 전관왕 후보로 꼽힌 바일스는 전날 단체전 첫 번째 종목인 도마에서 예상 외로 낮은 점수를 받자 충격을 받은 듯 이후 3개 종목을 뛰지 않았다. 전날 바일스는 “육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정신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올림픽의 가장 큰 스타가 된 건 견디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29일 개인종합 결선 기권도 같은 이유다.
미국체조협회는 8월 1∼3일 열리는 4개 종목별 결선에 바일스가 뛸 수 있을지 그의 몸과 정신 상태를 매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