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조감도)’ 본공사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건설사업은 약 4,930억 원(4억 2,800만 달러) 규모로 페루 교통통신부가 발주한 공사다. 연초 수주한 부지정지 공사의 후속 공사다. 현대건설은 멕시코·중국 등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리더사로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기존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친체로시에 연간 570만 명 수용 가능한 공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항시설은 터미널 빌딩과 관제탑, 활주로·계류장 등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시공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47개월(하자 보수 등 포함 계약 기간 63개월)로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 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선진 설계 기법 ‘빌딩정보모델링(BIM)’을 적용해 설계·시공·유지 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리하게 된다.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율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유럽 경쟁 업체를 제치고 본공사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향후 40억 달러 규모의 리마 메트로 건설사업 등 지속적으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에 첫발을 내디딘 뒤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등 다수 대형 인프라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