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 “국회에 대한 입장 오락가락” vs 이재명 “상황이 바뀐 것”

■MBN·연합뉴스TV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

이낙연 “입법부에 대한 인식 일관되지 않은 듯…날치기 부적절”

이재명 “사안에 대해서는 일관됐어…이낙연 사면론 오락가락”

더불어미눚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본경선 1차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미눚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본경선 1차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회에 대한 인식이 일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말을 바꾼 것이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원팀 협약식’에 참석해 과도한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의 날 선 공방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N·연합뉴스TV 공동 주최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이 지사를 향해 “국회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하시는 듯 하다.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서는 날치기라도 하라고 했는데 온당한 주문이냐”고 공세했다. 이 전 대표는 “재난지원금이든 서민을 지원하는 정책이든 국회를 거쳐야 한다”며 “이 지사는 전국민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이 여야 합의를 번복했다고 지적하더니 최근 법사위원장 합의를 두고는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어느 쪽이 진심이냐”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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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지사는 “어느 정도 타당한 지적이지만 중요한 것은 제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문제는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국민재난지원금과 법사위원장 문제 자체에 대한 태도는 일관되게 유지했다는 논리다. 이 지사는 “오히려 이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사면권에 반대하시던 지난해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하셨다”며 “그러다 지금은 또 사면에 반대하신다. 언론개혁에 대한 입장도 바뀌셨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 지사가 출마 선언하며 ‘억강부약’을 내세웠는데 부자도 지원 받는 전국민재난지원금의 경우 억강부양과 맞지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가자 이 지사는 “지금 당장만 보면 그렇지만 정책은 장기적 재원 조달을 고려해야 한다. 고소득층도 혜택을 봐야 조세저항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부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차별과 배제라는 말인데 차별과 배제는 약자들에게 적용되는 논리”라고 되받아쳤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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