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가 개봉 첫날 12만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이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전날 하루 동안 12만6,626명(매출액 점유율 49.9%)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 스코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영화가 어려운 극장가에 큰 힘이 되고자 용기를 갖고 (이 시기에) 개봉했다”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무더운 여름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극장업계는 모가디슈의 개봉을 위해 총제작비의 50%를 보장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영화는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담은 이국적 풍광 속에 새로운 액션 장면과 드라마를 녹여냈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