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10위 젊은 대학' UNIST, 동남권 4차 산업혁명 이끈다

UNIST, 개교 12년 만에 THE 세계 신흥대학평가 세계 10위 올라

인공지능·반도체 등 미래 산업 집중해 동남권 디지털 혁신 선도

이용훈 UNIST 총장이용훈 UNIST 총장




UNIST 반도체 연구설비에서 연구원들이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UNISTUNIST 반도체 연구설비에서 연구원들이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UNIST


세계 10위의 젊은 대학으로 부상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동남권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UNIST는 지난달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세계 신흥대학 평가에서 전체 10위에 올랐다. 전 세계 개교 50년 이하 대학 중 열 번째로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해당 평가의 논문 피인용도 점수에서는 4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UNIST가 배출한 논문의 우수성은 다른 기관의 대학 평가에서도 드러난다. 앞서 영국 QS가 진행한 세계 대학 평가에서 UNIST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세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대학이 발표한 논문 중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평가하는 네덜란드 라이덴랭킹에서도 5년 연속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UNIST의 이 같은 경쟁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연구력이 이끌고 있다. UNIST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대학원을 개원하고 고급인력 양성과 첨단기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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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본격 출범한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지역 산업의 제조 혁신을 이끄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지역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공동연구 프로젝트,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육 등의 사업을 통해 UNIST의 인공지능 연구 및 교육 역량을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지역 산업체의 반응도 뜨겁다. 사업 추진을 위한 모집공고에는 당초 인원보다 2배 이상이 신청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인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에는 32개 기업이 참여했다. AI 스마트업 12곳을 비롯해 현재 인공지능혁신파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총 45개사에 이른다. 이 중 울산 기업이 34곳이고 부산과 경남에서도 6곳이 참여했다. UNIST는 인공지능혁신파크 사업을 확대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도 올해 9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울산 지역 정밀화학업체들이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은 원소재 기업의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자체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통해 분석과 평가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실제 수요 기업들과의 연계까지 지원하는 전주기적 체계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업체들이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은 제조업 위기에 내몰린 울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UNIST의 선도적 연구와 울산의 산업 기반이 결합한다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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