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왓챠의 왓챠파티 코너에 공포영화 ‘곤지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를 함께 시청하는 방이 개설돼 있다. /왓챠파티 화면 갈무리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도입한 ‘왓챠파티’가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총 32만 개 이상의 왓챠파티가 열렸다. 왓챠파티는 이용자가 방을 열면 관심있는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콘텐츠 시청을 즐기는 기능이다. 파티 내에서 오가는 메시지 수는 3,500만개에 달해 왓챠 파티에 한 번 참여할 때마다 100여건 이상의 메시지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보는 시청 패턴과 달리 다른 이용자와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는 왓챠 파티에서는 과거 드라마나 공포 영화가 선호되면서 새로운 시청 트렌드를 보였다.
왓챠는 지난 4월 왓챠 파티 베타 서비스 시작 이후 3개월 간 32만 개의 왓챠파티를 분석한 결과 파티당 참여자 수는 평균 6.3명으로, 왓챠 이용자 중 약 48%가 왓챠파티를 이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왓챠파티는 방을 개설한 뒤 다른 이용자와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감상평이나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이용자가 상영회를 열 목적으로 왓챠 파티를 개설하면 이에 이용자가 모여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포물, 애니메이션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무서운 영화 2’, ‘스크림’, ‘변신’ 등 공포 영화의 평균 재생수 상승률이 약 400% 늘었다는 설명이다. ‘주술회전’, ‘초속5센티미터’와 같은 애니메이션의 평균 재생수 상승률은 약 630%에 달했다. 동물과 관련된 콘텐츠의 급상승도 눈에 띈다. 유튜버 하하하가 끼니를 챙겨주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담은 ‘하하하 냥이네’는 왓챠파티를 통해 재생수가 기존대비 850% 급상승했다.
왓챠 로고 /사진 제공=왓챠또 왓챠파티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끈 추억의 콘텐츠를 역주행시켜 상위권에 등장시키도 했다.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궁’은 왓챠파티를 통해 기존대비 재생수가 230% 증가했고, ‘태양의 후예’ 역시 180% 늘면서 인기 콘텐츠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왓챠 관계자는 “공포물이나 매니아 층이 두터운 애니매이션의 경우 왓챠파티를 통해 함께 시청함으로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평이 많았다"며 “왓챠파티는 개인화된 시청 문화로 인해 이용자들이 놓치고 있었던 소통의 즐거움, 함께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언택트 시대에 지인과 모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대안 문화 활동"이라고 전했다.
한편 왓챠는 왓챠파티 베타 서비스에서 기존에 채팅과 함께 호스트가 음성으로 게스트와 소통하는 기능인 코멘터리 기능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헐왓챠파티에' 캠페인을 열고 주호민, 한예리, 유인나 등 아티스트들이 호스트로 참여해 왓챠파티를 열어 이용자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