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의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서도 2명의 환자가 나왔다.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재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전국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24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난징을 중심으로 하는 장쑤성에서 20명, 쓰촨성에서 3명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1명이 나왔다. 확진자와는 별도로 집계하는 무증상감염자도 2명이 발생했는데 쓰촨성 1명, 후난성 1명이다.
베이징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고 공개했다. 즉 28일 0시부터 29일 낮 12시까지 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난징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열흘도 안돼 전국 6개 성·시로 퍼진 셈이다. 세부적으로 쓰촨성, 안후이성, 후난성, 광둥성, 랴오닝성, 베이징시에서 환자가 나와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장쑤성을 벗어나는 사람에 대해 모두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하도록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나온 것은 180여일 만이다.앞서 쓰촨성 청두에 살던 모씨가 후난성 장자제(장가계) 등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는데 베이징 환자도 장자제를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확진자는 창핑(昌平)구 생명과학원의 모 회사 직원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9일 추가로 베이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앞서 확진자의 부인이다. 그는 남편·딸과 장자제 등을 여행했다. 추가 확진자는 하이뎬(海淀)구 소재의 모 회사 직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