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국산화를 통한 고부가 전자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파인메탈마스크(FMM)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바일 전자 소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생산 역량을 활용해 오는 2022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 원대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소재 사업 고부가화 차원에서 광학렌즈소재(XDI), 에코데치(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 소재를 잇따라 개발한 데 이어 고부가 전자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영입했다.
황 사장은 “이번 인수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글로벌 전자업체에 10년 이상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 7,775억 원, 영업이익 2,21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72.1%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1조 3,331억 원, 영업이익은 215.7% 증가한 2,930억 원을 기록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따른 산업용 자재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5.5% 증가한 1조65억 원, 영업이익이 64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자산 매각을 통해 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에서는 주요 원부자재(웨이퍼·은·알루미늄) 가격과 물류비 급등 등 대외 변수 악화로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
첨단 소재 부문은 매출 2,243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기록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5.3% 증가한 1,266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이 22억 원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