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7만여개의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올해 시공능력평가 1위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8년 연속 1위다. 지난해 3위였던 대림산업은 회사 분할에 따른 평가 기준 변경 적용으로 8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해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시공능력평가를 29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하는 제도다.
삼성물산은 시공실적이 22조5,64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현대건설(11조4,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았다. 3위는 지난해 4위였던 지에스건설(9조9,000억원)이 차지했다. 4위는 포스코건설(9조5,000억원) 로 2018년 이후 매년 한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이어 △5위 대우건설(8조7,000억원) △6위 현대엔지니어링(8조4,000억원) △7위 롯데건설(6조7,000억원) △8위 디엘이앤씨(6조4,000억원) △9위 HDC현대산업개발(5조6,000억원) △10위 SK건설(4조9,000억원)이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위였던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문을 분할해 디엘이앤씨를 신설함에 따라 8위를 기록했으며 이에 지난해 4위~8위였던 기업들이 한계단씩 상승한 모습이다. 디엘이앤씨는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법인으로 분류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았다. 경영평가는 경영평점과 자본금을 곱한 값으로, 디앨이엔씨는 신설법인으로 경영평점을 1점으로 적용받고, 자본금도 영업대여금이나 종속회사 주식 등이 제외됐다. 이에 디엘이앤씨가 신설법인 지위를 벗어나는 내년에는 다시 순위 변동이 발생할 전망이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347개사다. 전체 건설업체(7만7,822개사)의 90%가 신청해 평가를 받았다. 업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토목건축 분야는 현대건설이 7조3,209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이어 삼성물산(6조6,924억원), 대우건설(6조 3,016억원) 순이었으며 토목 분야는 역시 현대건설(2조 600억원) 삼성물산(1조 3,107억원) 대우건설(1조 2,468억원)이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5조 3,817억 원, 현대건설이 5조 2,608억 원, 포스코건설이 5조 896억 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4조 2,497억 원, 삼성물산이 2조 1,405억 원, 지에스건설이 2조 1,159억 원을 기록했다. 조경 분야는 대우건설이 1,495억원, 대방건설이 590억 원, 한화건설이 481억 원을 기록했다.
공종별 실적가운데 아파트만 놓고 볼 경우 대우건설이 4조1,972억원으로 실적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에스건설(4조1,581억원), 포스코건설(3조8,045억원 순이었다.
국토부는 이같은 평가결과를 30일부터 공시할 예정이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결과는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등 업종별 관련 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올해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0개사 현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