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69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전날 하루에만 9,5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된 것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에서 가장 많은 3,865명이 보고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도쿄의 확진자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올림픽 관련자들의 확진 사례도 증가세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가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확대·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에 발효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서일본 중심지인 오사카부에도 추가 발령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간부 발언을 토대로 전했다. 이들 3개 지역의 긴급사태는 8월 2일부터 말까지 발효된다.
다음 달 22일까지로 예정된 도쿄와 오키나와의 긴급사태도 월말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다만 긴급사태 확대가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지난 12일 도쿄에 긴급사태를 발표하고 2주를 넘겼지만 감염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사람들의 이동이 늘거나 혹은 외국인으로부터 일본에 감염이 확산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검역 대책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감염 확산과 올림픽을 연관시키는 것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