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상원, 1조 달러 인프라 법안 처리 절차 착수

바이든 "최근 100년 중 가장 중요한 투자"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로버트 포트먼(왼쪽) 공화당 상원의원과 키어스틴 시너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AFP연합뉴스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로버트 포트먼(왼쪽) 공화당 상원의원과 키어스틴 시너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1조 달러(약 1,151조 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에 마련했던 규모(2조 2,500억 달러)의 45% 수준이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프라 법안과 관련해 초당파적 협의를 이끈 공화당 소속의 로버트 포트먼 상원의원은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키어스틴 시너마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법안 처리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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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상원은 찬성 67 대 반대 32로 인프라 법안을 심의하기로 합의했다. 공화당의 반대로 심의 개시가 무산된 지 1주일 만이다. 법안을 처음 제시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와 경쟁력을 위한 최근 100년 중 가장 중요한 장기 투자”라며 “심의 절차를 시작하기로 한 양 당의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심의할 법안에는 도로와 교량 건설 등 주요 교통 프로젝트에 1,100억 달러, 전력 인프라 확충에 730억 달러, 여객 및 화물 철도 건설 및 브로드밴드 확충에 각각 660억 달러와 650억 달러 등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백악관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코로나19 구호 자금과 추가 세수로 재원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본격적인 토론 과정에서 양 당 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100석이 정확히 양분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원 전원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원이 협상 과정에서 증액을 제안하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안 통과에 반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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