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8.4%를 밑돈 수치다. 다만 지난 1분기(6.3%)보다는 소폭 올랐다.
예상을 밑돈 수치에도 외신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제 경제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광범위한 사업 재개와 백신,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투입이 소비 지출을 빠르게 늘리는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WSJ에 "경제가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경제 회복을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P통신은 올해 미국 경제가 약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델타 변이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달 전 1만2,000명에 그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는 6만명에 달하는 만큼, 소비가 다시 위축돼 경기 회복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