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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3' 종영, 박준영 변호사 "실패는 또 다른 도전의 힘이 될 수 있다"





‘대화의 희열3’이 박준영 변호사와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29일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이 마지막 게스트 ‘대한민국 최초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과의 만남을 끝으로, 시즌3를 종료했다. 최종회를 장식한 박준영 변호사는 승리보다는 패배 확률이 높은 재심 사건에 계속해 도전하는 이유, 지연된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헌신적인 행보 등을 들려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심을 한다는 것은 이미 판결이 난 사건을 뒤엎어야 하기에 더 힘들다. 그럼에도 그가 재심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일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보다 먼저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구명 운동을 했던 삼중 스님이 있었기에 재심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면 대개 사람들은 나서지 않고 시작도 안하려고 하는데, 설사 결과가 실패라 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도전의 힘이 될 수 있다”며 진정한 용기에 대해 강조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무료 변호를 하다 파산을 하고,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의 스토리 펀딩으로 5억 6천만 원을 모은 과거도 이야기했다. 그는 “세상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사람들의 마음,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 박준영 변호사는 계속해 재심 사건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약자들을 위해 진실을 좇고 있는 그의 행보는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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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3’은 마지막 게스트 박준영 변호사까지 총 10명의 인물, 10개 주제의 대화로 기획됐다. 첫 시작은 한국 문학계 거장 소설가 황석영으로, 그는 격동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실천하는 문학인의 삶을 들려줬다. 이어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다”며 나온 가수 제시는 자신이 생각하는 ‘센 언니’의 정의를 들려준 솔직 당당한 토크로 화제를 모았다. ‘육아대통령’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모든 부모들, 어른이들을 위한 명품 조언을 전했다.

박지성과 차범근은 동반 출격해 두 축구 전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줬다. 세대를 이어 한국 축구 역사를 쓴 두 전설의 이야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 포크송 전설 양희은은 7080 추억을 소환함과 동시에 데뷔 51년차에도 꺼지지 않는 음악 열정으로 관심을 모았다. 골프 영웅 박세리는 영광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치열한 시간에서 얻게 된 ‘세리 플렉스’를 보여줬다.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이자 MZ세대의 롤모델이 된 크리에이터 밀라논나는 “삶은 숙제가 아닌 축제다. 즐겼으면 좋겠다”는 따스한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 성동일은 “연기 잘하는 연기자보다 괜찮은 남편, 아빠라는 말을 제일 듣고 싶다”며, 가족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시선으로 대화를 풍성하게 만든 MC 유희열, 김중혁, 신지혜, 이승국의 호흡도 ‘대화의 희열3’을 빛냈다.

세 시즌을 이어간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은 대화의 울림을 남기며 종영했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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