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쇼핑 편의성 높이는 네이버…‘정기구독’ 신호탄 쐈다

판매자 머천트 솔루션에 정기구독 추가

사전알림·자동결제·배송주기 등 설정

테스트 후 8월 중순 정식 론칭 계획

네이버쇼핑의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화면/사진 제공=네이버네이버쇼핑의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화면/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 쇼핑에서도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상품군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실제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9일부터 머천트 솔루션에 ‘정기구독 솔루션’을 추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머천트 솔루션은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소상공인(SME)과 브랜드사에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모은 제공하는 툴이다. 스토어 구축, 주문 및 결제 시스템뿐만 아니라 쇼핑라이브, 톡톡 같은 마케팅 기술, 회원관리 툴, 물류 및 정산 등 여러 판매자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정기구독 솔루션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사전 고객 알림 △자동 결제 △배송주기 설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생필품·식품·키즈·뷰티·디지털·건강·꽃배달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국내 법인사업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앞으로 취급 품목과 대상 판매자를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테스트 기간을 거쳐 다음 달 중순부터 실제 고객들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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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의 정기배송 수요에 자체적으로 수기 대응해왔던 판매자나 운영 여력이 마땅치 않았던 판매자들도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정기배송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쇼핑의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화면/사진 제공=네이버네이버쇼핑의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화면/사진 제공=네이버


특히 판매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기구독 솔루션을 통해 판매자 효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구독 커머스 모델에서는 유통사나 플랫폼이 판매자 상품을 사입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네이버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상품 소비주기나 고객 특성, 스토어 운영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정기배송 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다양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와 솔루션들을 결합하고 멤버십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정기구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생필품 외에도 꽃·영양제·이유식·반찬 등 네이버가 보유한 폭넓은 상품들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다양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이버만의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구독 패턴과 취향에 맞춘 구독 상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는 “사용자가 원하는 구매 방식은 천차만별이고, 네이버는 이러한 사용자 수요에 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머천트 솔루션’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며 “더 많은 사용자를 만나고 매출 증가의 기회를 확보하는 정기구독 모델의 이점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독경제의 범위를 넓히고, 사용자에게도 새로운 쇼핑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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