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벌써 金 15개 '메달 러시'…JOC "솔직히 놀랐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 15개·은메달 7개·동메달 5개로 중국에 이어 2위

코로나19 확산 속 개최된 올림픽…개최국 이점 커진 영향

29일 일본의 유도 선수 하마다 쇼리가 여자 78kg 이하급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29일 일본의 유도 선수 하마다 쇼리가 여자 78kg 이하급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솔직히 놀라고 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한 관계자는 지난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개최국 일본의 이례적인 메달 획득 속도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일본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중국(금메달 15개·은메달 7개·동메달 9개)에 이어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중국은 일본보다 은메달 3개를 더 따 메달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일본이 획득한 금메달을 종목별로 보면 유도 8개, 수영 2개, 스케이트보드 2개, 소프트볼 1개, 체조 1개, 탁구 1개다.



자국에서 57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이상 수확을 목표로 내걸었던 일본은 계획대로 금메달을 수집했다. 종주국을 자부하는 유도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8개를 휩쓸었고, 정식 종목으로 데뷔한 스케이트보드에서 2개를 가져갔다. 소프트볼, 탁구 혼합복식,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등 여러 종목에서 금맥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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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따낸 금메달 수만 해도 근래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04 아테네 대회 전체 금메달 수에 불과 1개 모자란다. 일본이 역대 하계 올림픽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대회는 1964년 도쿄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으로 각각 16개를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더 획득할 금메달이 많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국가대표 팀명을 공유하는 야구와 축구는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복싱, 여자 레슬링, 신생 종목 스포츠클라이밍 등도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힌다.

미국의 데이터·엔터테인먼트 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대회 개막 전 일본의 금메달 개수를 26개로 예상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일본 선수단의 30개를 넘어 최대 32개를 전망하기도 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며 개최국 이점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선수들은 의식주 시설이 갖춰진 도쿄도(東京都) 기타(北)구 소재 내셔널 트레이닝 센터(NTC) 등에서 시합 전까지 충분히 연습할 수 있고, 외국 선수와 달리 시차 적응도 불필요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유도와 레슬링 선수들은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NTC에서 합숙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선수촌에 들어가면 ID 카드 제한으로 지원 인력이 줄어들지만, NTC에선 보통 때처럼 시합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외국 선수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국 입국이 다른 올림픽 때보다 늦어진 경우가 많다. 일본의 무더위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시합에 임하는 선수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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