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현대硏 “수도권 인구 집중 심화…인구소멸위험 지역 급증”

지역 인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20년간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 급증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TV 제공]




국내 인구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별시나 광역시를 제외한 도(道) 지역에서는 40대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등 지역 편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지역 인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서울·부산·대구, 도 지역에서는 강원, 전북, 전남, 경북의 인구가 감소했으며 수도권 집중현상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인구는 감소했지만 인천·경기의 인구 증가로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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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인구는 2000년 4,773만 3,000명에서 2020년 5,182만 9,000명으로 8.6%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031만 1,000명에서 966만 8,000명으로 6.2%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921만 9,000명에서 1,342만 7,000명으로 45.6%나 급증했고 인천도 254만 6,000명에서 294만 3,000명으로 15.6% 늘었다. 서울 인구 감소에도 수도권 인구증가율은 전국 인구증가율을 웃도는 17.9%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0~39세 인구 비중이 감소하고 4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증가하는 인구 구조 고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0~39세 인구 비중은 서울, 부산, 대구 등 특별·광역시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고, 20~39세 인구 비중은 일부 특별·광역시와 강원, 경남, 제주에서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광주, 울산과 충남, 전북, 전남, 경남은 40대 인구 비중이 늘었다.

인구소멸위험지역 수는 도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광역시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인구소멸위험지역은 65세 이상 인구 수 대비 20~39세 여성 인구 수가 0.5 미만인 지역을 말한다. 특히 강원도 내 인구소멸위험지역은 2010년 4곳에서 2020년 15곳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부산, 대구, 인천 등 일부 광역시 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구소멸위험지역이 생겨나는 실정이다.

연구원은 지역별 거점도시 육성과 지역 내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내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인한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역 내 기업 이전고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통해 청년층 등 주요 생산인구 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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