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유승민, 尹·崔 입당하자 지역행보·정책 차별화 박차

劉 8~10일 PK 방문해 청년 등 면담

8월 ‘국정 운영 비전’ 발표 일정 조율

洪 이번 주 휴가 내고 지역구 대구行

광복절 전후로 전국 순회 일정 시작

정책·비전 앞세워 ‘준비된 후보’ 강조

(왼쪽부터)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연합뉴스(왼쪽부터)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예비후보가 8월부터 미래 비전을 들고 전국 행보에 나선다. 두 사람이 대선 경선을 앞두고 준비된 후보로서 강점을 부각하면서 아직 정책 비전이 흐릿한 윤석열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예비후보(전 감사원장)에 대한 견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후보는 1일 한 방송에 출연해 윤 후보와 최 후보를 향해 “두 사람을 싸고 있는 신비주의 베일이 벗겨지면 지지율이 충분히 출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신상(품) 베일이 벗겨질 거고 제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할 ”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최근까지 윤 후보와 최 후보에 대한 비판 발언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윤 후보가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하면서 당내 대선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자 곧바로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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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유 후보는 8일~10일 부산·울산·경남(PK)를 방문하며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유 후보측 캠프 관계자는 “지역에서 청년들, 언론과 만나서 어려움을 듣고 지역 시도당 당직자들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후보는 이달 ‘국정 운영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대선 출정식도 연다. 유 후보는 수도권 주택 100만 호 공급과 국민연금 개혁 등 민생과 개혁 정책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이달 내놓을 미래비전에는 본인의 브랜드인 ‘개혁보수’를 앞세운 경제성장정책과 ‘따뜻한 보수’에 걸맞은 민생·복지 정책이 담길 전망이다. 관계자는 “출마선언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내놓을 미래비전과 국정운영비전이 모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도 전국 민생 투어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다. 홍 의원은 이번 주 휴가를 내고 지역구인 대구로 내려가 지역 인사들을 만나며 민심을 경청하고 있다. 홍 의원은 휴가를 마치면 광복절을 전후해 전국 순회 일정에 들어간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영남과 충청, 호남을 모두 아우르는 민심 투어에 나선다는 게 홍 의원의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윤 후보, 최 후보와 본격적인 당내 경쟁을 시작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윤 후보와 최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아직 대표 정책과 미래비전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문재인 정부에 반발해 직을 던진 점이 강조돼 여전히 ‘반(反) 문재인’이 정치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 의원은 정책대안인 ‘JP(준표)의 희망편지’를 12개를 밝혔고, 유 후보는 대대적인 국정운영비전 발표까지 예고했다. 선명한 정책과 비전을 앞세워 ‘준비된 대선 후보’로서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또 유 후보와 홍 의원이 이달 당원이 많은 TK(대구·경북)와 PK(부·울·경)를 찾는 점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되지만, 본경선은 당헌에 따라 당원 50%·여론조사 50%를 최종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이 본경선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당심(心)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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