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남성이 택배기사를 가장해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한 집에 침입했다가 약 1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전기충격기, 가스총까지 준비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오전 20대 남성 A씨를 강도상해 및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를 사칭해 피해자 B씨의 집에 들어간 후 B씨의 얼굴 등에 가스총을 다섯 차례 발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기충격기로 B씨의 턱 부위에 상해를 가한 혐의도 있다.
A씨가 도주한 이후 피해자 B씨는 오전 11시 43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공조해 A씨가 아파트 상가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오전 11시 54분께 1층 남자화장실에 숨어 있는 A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3일 전부터 아파트 주변을 살피며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