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 5일 만에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는 담화문을 내놓으면서 대북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 37분 기준 비료 생산 업체 남해화학(025860)은 전 거래일보다 7.14% 하락한 1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약 제조 업체 경농(002100)도 전일 대비 6.94% 떨어진 1만 6,750원을 기록 중이다. 남해화학, 경농 등 농업 관련주는 남북 경협 시 우선적인 지원 분야가 될 가능성이 커 대표적인 대북 관련주로 거론된다. 이밖에 인디에프(014990)(-6.12%), 신원(009270)(-6.56%), 일신석재(007110)(-6.56%), 아난티(025980)(-5.56%) 등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군과 미군의 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는 경고성 내용이 담긴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남북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가, 16일부터 열흘간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