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너무 짠 비빔라면…2봉 끓이면 나트륨 기준치 '훌쩍'

소비자원, 15개 제품 조사

"1개당 평균 나트륨, 기준치의 61%"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의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의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을 2개 이상 먹을 경우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훌쩍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화지방은 많은 반면 단백질은 부족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짜장라면 8개, 비빔라면 7개 등 15개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 1개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의 61%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기준치(15g)의 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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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뚜기 '진비빔면'은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각각 1일 기준치의 73%, 82% 함유해 가장 많았다. 반면 이들 제품 1개당 평균 열량(1일 기준치의 28%)은 낮고 탄수화물(25%)과 단백질(22%) 함량은 적었다.

또 한 번에 제품 2개를 먹을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1일 기준치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어서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줄이려는 사업자의 자율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든 제품에서 이물질과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고 보존료에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이마트 노브랜드의 '짜장라면'과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 등 일부 제품은 제조업체가 온라인에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 등의 정보와 포장지 표시 내용이 달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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