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완등 후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에게 정부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가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매킨리 단독 등반 후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지난달 18일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청룡장에 추서됐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체육훈장이다.
산악인 중에는 세계 9번째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엄홍길(61),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미곤(49),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에 성공한 고 김창호 대장 등이 받았다.
그동안 광주시 김 대장이 '청룡장'에 추서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
체육훈장 추서식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4일 김 대장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김종효 행정부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장의 장례는 4일부터 8일까지 '산악인장'으로 염주체육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광주시는 시 홈페이지에 온라인 분향소를 운영 중이며,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