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기업 한컴라이프케어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한컴라이프케어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3,7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총 662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 4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137억원으로 확정됐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공, 국방, 산업, 생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공기호흡기, 방독면, 방역복 등 각종 안전장비와 용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1971년 설립돼 1996년 법인전환한 한컴라이프케어는 50년간 개인안전장비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한컴그룹에는 2017년 편입됐다.
안전장비는 각종 인증 기준과 전수검사를 통과해야 납품이 가능한데, 한컴라이프케어는 188건의 특허와 283건의 성능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안전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518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매출(665억 원)이나 영업이익(91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배와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보건마스크 매출이 늘어난 것이 이유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단기성 호재를 제외하고 기존 개인안전장비 사업의 당기순익만을 반영,보수적인 공모가를 산정해 주목 받았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독보적 기술력, 높은 시장장벽 외에 ’재난안전 플랫폼’이라는 선진국형 에퀴티 스토리에 공감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국내 1군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해외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IPO 이후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 70%가 상장 후 9개월 간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등 수급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모그룹인 한컴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소방, 산업안전플랫폼, 과학화 교전훈련체계, 헬스케어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국내 안전장비시장을 넘어 세계 안전장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와 개발 역량을 강화, 토탈 안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컴라이프케어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5~6일 진행된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5%인 207만5,581주가 배정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8월 중순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