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화를 계수하고 있다./오승현기자지난 6월 잠시 감소세를 보였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또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586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5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였던 지난 5월(4,564억 6,000만 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등 유가증권은 4,149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44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308억 1,000만 달러)이 전월 대비 89억 2,000만 달러로 크게 불어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6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9,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 달러로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만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 2,140억 달러)이 차지했고 일본(1조 3,765억 달러)과 스위스(1조 846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