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금메달 자랑’ 쇼플리 “다시 우승할 준비됐다”

6일 개막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서 우승 도전

총상금 1,050만 달러 특급 대회…임성재·김시우·이경훈 출전

잰더 쇼플리. /AP연합뉴스잰더 쇼플리. /AP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잰더 쇼플리(미국)가 4일(한국 시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1,05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자랑했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회장인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쇼플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호주머니에서 금메달을 꺼내 목에 걸었다. 기자들과 운영요원 등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축하했다.



당초 쇼플리의 금메달은 도쿄에 함께 갔던 아버지 슈테판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집으로 가져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쇼플리는 아버지에게 금메달을 지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쇼플리는 “(올림픽 금메달이) 내게 가장 빛나는 순간임을 널리 내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쇼플리는 “올림픽 금메달은 나 자신뿐 아니라 부모님께 너무나 각별하다. 아버지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샌디에이고 시내를 돌아다니시게 하고 싶다”고도 했다. 독일에서 육상 10종 경기 선수로 활동했던 쇼플리의 아버지 스테판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는 바람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쇼플리는 도쿄에서 외조부모를 만난 얘기도 공개했다. 대만에서 태어난 쇼플리의 어머니는 2살 때 일본으로 건너와 자랐고, 그의 외조부모는 지금도 도쿄에 산다. 쇼플리는 “금메달을 딴 일요일 밤에 호텔에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만났다”며 “금메달을 보여드리자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반응을 보였다. 신기했고,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쇼플리는 다음날 아침 외조부모와 함께 식사를 한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가 대회장인 사우스윈드 TPC에 도착한 건 도쿄에서 시상식을 마친 지 48시간 만이었다. 쇼플리는 각종 인터뷰와 시차로 인해 몸은 피곤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내게 큰 힘을 불어넣었다. 다시 이 무대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050만 달러(약 120억원)에 우승 상금이 무려 182만 달러(약 21억원)에 이르는 특급 대회다. 컷이 없고 꼴찌를 해도 4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3)와 김시우(26), 이경훈(30)이 출전한다.


김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