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주120시간 노동'·'부정식품' 잇단 설화에 김재원 "여의도 문법 익히는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기치로 들고 대선 출사표를 던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등 발언으로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여의도 문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전 총장의 설화(舌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검찰에 있으면서는 아무래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이야기할 기회는 별로 없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해도 전부 써서 읽는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그러다) 지지율 1위 후보자는 항상 카메라가 따라 다니고 모든 것을 정치적인 반대자들이 악의적으로 해석을 해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지금 편하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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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말의 스케일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 아니냐'는 진행자의 언급을 두고는 "기본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나서 '내 뜻은 이거였다'고 다시 설명해야 되면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과정을 익혀나가는 단계라고 본다"고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연합뉴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김 최고위원은 '한편으론 날개를 달았지만 이제 시험에 들었다'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평가하면서 "우리당의 정강정책이 있고 방향성과 함께 가고 그것을 잘 이겨내고 극복하고 자신의 색깔까지 드러낼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은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김 최고위원은 "한편으로 이 정당의 일원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보다 못 보여준다면 정당에 입당하지 않는 것이 낫다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도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 나서 "페미니즘이란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이게 선거에 유리하고 집권 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면서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책 '선택할 자유'를 권했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감명을 많이 받았다. 프리드먼은 먹어서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해 이른바 '부정식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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