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양궁 대표팀 안산이 3일 오전 모교인 광주 북구 문산초등학교를 찾아 후배의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다. /연합뉴스'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 논란 속에서도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하며 신궁(神弓)의 새 계보를 쓴 안산 선수의 모교 방문을 두고 한 네티즌이 '페미대장부 안산 온다'라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려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해당 글 작성자는 문산초등학교 교사를 사칭해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됐다, 일하고 있는데 페미대장부 안산 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안산(문산초 18회)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 축하'라고 적힌 현수막과 안산 선수의 모교인 문산초등학교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페미대장부'라는 표현은 최근 올림픽 도중 안산 선수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불거졌던 '페미니스트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이 "학공(학교공무원)인가"라고 묻는 질문을 달자 글 작성자는 "교사임"이라고 답했다.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 선수/연합뉴스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작성자는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하지만 캡처본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교사라면 징계감 아닌가", "학생들 앞에서 이런 욕을 하다니", "교사가 정말 맞느냐", "요즘 세상에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는건가"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문산초는 교직원 동선 파악 등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정문 현수막 사진 각도 등을 봤을 때 누군가가 교사를 사칭해 글을 올린 것으로 결론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외부인이 교사를 사칭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교 관계자들과는 무관한 글과 사진들"이라고 했다.
한편 안산은 3일 문산초를 비롯한 광주체육중, 광주체육교 등 모교를 연이어 방문해 은사들을 만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안산의 문산초 방문 행사에는 교직원 15명, 양궁부 학생 7명 등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