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송영길 “한미연합훈련 진행 불가피…이미 준비 다 끝나”

범여권 의원 60여명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요구

송영길 “이제 막 통신선 복원된 것…원칙대로 진행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한미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관련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한 이후 여권 내에서는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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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미간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사이에도 협상이 재개되면 여러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이제 막 통신선이 회복된 것을 가지고 (그럴 수 없다)”며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 이미 훈련 준비가 다 됐다”고 지적했다. 범여권 의원 60여명이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상황에서도 ‘원칙론’을 고수한 셈이다.

송 대표는 범여권 의원들이 훈련 연기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남북관계를 끊어지지 않게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 본다”며 “의견들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진행할 경우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한미연합훈련은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위한 훈련으로 북미간 신뢰가 쌓였다면 위협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심송심’ 논란에 관해 “이씨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있지 않느냐”며 “나도 35%를 득표해 당대표에 당선됐다. 나도 유권자인데 나를 공격해서 무슨 도움이 될지 다른 후보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에 대해 “후보 경쟁에 개입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각 지자체가 실정에 따라 할 수 있는 문제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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