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애경그룹 화학 3사 통합...'애경케미칼'로 새출발

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

주총 후 11월까지 합병 마무리

2030년까지 年매출 4조원 목표





애경그룹이 그룹 내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3개사를 합병하고 새로운 화학 기업 ‘애경케미칼(가칭)’을 출범시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학을 그룹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정하고 통합 법인을 2030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애경그룹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병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기업 결합 심사와 다음 달 말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올해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화학 3사 합병이라는 미래지향적 변화를 선택했다”며 “그룹 내 화학 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집중시켜 통합 법인을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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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법인 애경케미칼은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R&D) 등의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특히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에이케이켐텍의 고부가가치소재사업 역량과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 3사의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합병 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애경유화는 1970년 창립한 애경그룹의 대표 화학 회사로, 주요 생산 품목은 무수프탈산, 가소제, 폴리올, 바이오 연료, 음극 소재 등이다. 에이케이켐텍은 지난 2009년 애경정밀화학·애경피앤씨·애경소재가 합병된 회사로, 주요 생산 품목은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 첨가제, 무기소재 등이다. 애경화학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코팅레진, 경화제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석주 AK홀딩스(006840)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화학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정했다”면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과 경쟁 속에서 힘을 합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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