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지난해부터 줄곧 매도세를 보여왔던 외국인이 8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자 기조를 바꾼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 데이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들어 4거래일 동안 국내증시에서 1.8조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지난 2일부터 오늘(5일)까지 4거래일 동안 약 1조5,05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3일부터 오늘까진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8월 4거래일 동안 3,60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4일 하루동안 9,122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올 들어 외국인이 9,000억 넘게 순매수한 경우는 지난 1월 8일 1조6,479억원, 2월25일 9,749억원, 3월11일 1조7,080억원 순매수 이후 네 번째다.
올해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팔자'로 일관하면서 국내증시에서 24조2,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에도 4.9조원을 팔았고 여기에 기관까지 팔자에 합세하면서 코스피의 9개월 연속 상승이 무산됐고, 7월 내내 3,200대 박스권에 갇혔다. 외국인이 돌아온다면 코스피의 3,300 재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과 선진국의 상대 강도는 7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심리적 불안이 차츰 진정된다면 신흥국 증시에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는 얇아진 기관과 외국인 수급에 연초 이후 줄곧 약세를 시현하며 중소형주 대비 상대 강도가 이익 감소 시기였던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며, "코스피 내 대형주가 차지하는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 비중은 7월 중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코스피 내 이익 상향 조정 대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저조했던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