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하루 1달러로 생계를 유지하는 한편 극소수의 ‘과도한 부자’들은 수백 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하는 현실은 여러 감정적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질투와 증오는 가난한 사람의 몫이요, 아량과 동정은 부자의 미덕이 된다. 나날이 극적으로 벌어지는 경제 불평등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이자 게임심리분석가인 저자는 ‘얼마나 버는가’에 따른 소득불평등보다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기준이 되는 자산불평등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슈퍼리치’ ‘초부자’ 같은 가치중립적 표현과 달리 ‘과도한 부’는 용어 자체에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소수의 손에 집중된 과도한 부는 오래전에 사회를 갈가리 찢어 놓았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2015년 유럽의회가 시상하는 진보 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