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와 반도체 제조업체 등을 대표하는 미국의 주요 경제단체들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와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요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단체 30여곳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재널 옐런 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이 요구하며, 중국이 미 금융기관에 대한 시장 개방과 대중 농업 수출에 대한 일부 규제 장벽 완화 등 협상이 요구한 기준과 약속을 충족했다고 주장했다. 서한을 보낸 경제단체에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전미소매업연합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가장 영향력 있는 곳들이 포함됐다.
WSJ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인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한 중국과 맺은 1단계 무역협정을 강행하거나 연장할지에 대해 별다른 암시를 주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바이든 정부가 1단계 협정을 진행할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WSJ는 바이든 정부가 오는 가을까지 무역협정 진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맺은 무역협정을 비판하며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