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랑스도 부스터샷…마크롱 "다음달부터 시작할 수"

이스라엘, 영국 등 이어 3차 접종 시작할 듯

글로벌 백신 양극화 갈수록 뚜렷 양상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백신 접종 증명서인 ‘헬스 패스’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백신 접종 증명서인 ‘헬스 패스’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시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이르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3차 접종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도 올해 1∼2월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맞은 사람은 9월 초부터 3차 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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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다중 이용시설 이용 시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는 규정을 도입해 미접종자의 접종을 유도하는 한편 기존 접종자에게는 부스터샷을 투입해 4차 유행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1일부터 프랑스에서 영화관, 박물관, 체육관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장소에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이달 9일부터는 식당, 카페, 술집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를 이용할 때도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할 계획이다. 관련 법안은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했으며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 대부분 국가가 백신이 부족해 쩔쩔매는 가운데 영국, 미국 등 백신 도입을 서두른 부국들은 부스터샷까지 계획하면서 글로벌 백신 양국화의 현실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때문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날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불균형한 상황이라며 선진국에 3차 접종을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이미 전 세계 백신 공급의 대부분을 사용한 국가들이 그것을 더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은 이런 호소를 즉각 거부한 상황이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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