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아빠 된 후 달라진 이경훈, 2연속 톱10 진입 발판 마련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1R

2언더 공동 26위…잉글리시 8언더 단독 선두

이경훈. /AP연합뉴스이경훈. /AP연합뉴스




이경훈(30)이 아빠가 된 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돈 잔치’ 대회로 불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이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2언더파를 치며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이경훈은 6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언더파 68타로 출전 선수 66명 중 공동 26위다. 선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8언더파)와는 6타 차이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와 이번 시즌 우승자만 출전하는 특급 대회다. 컷이 없고,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약 21억원)나 된다. 꼴찌를 해도 4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는다.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경훈은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달 초 첫 딸을 얻은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직전 3M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이날도 페어웨이를 딱 한 번 놓쳤고, 그린 적중률도 72.2%에 달하는 등 샷 감이 나쁘지 않았다. 퍼팅 감각만 살아난다면 이번에도 톱10 진입을 노릴 수 있다. 도쿄 올림픽을 치르고 온 임성재(23)와 김시우(26)는 나란히 이븐파 공동 4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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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는 8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62타는 잉글리시의 18홀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잉글리시는 그 중 2승을 올해 거두는 등 이번 시즌 흐름이 좋다. 투어 첫 우승을 2013년 이 코스에서 거둔 인연도 있다. 잉글리시는 “티샷도 좋았고, 퍼팅도 나무랄 데 없었다”고 했다.

짐 허먼, 매슈 울프(이상 미국), 이언 폴터(잉글랜드),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등이 6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몸무게가 5㎏ 가까이 빠지고 비거리도 줄었다고 밝혔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5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교포인 케빈 나(미국)와 이민우(호주),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나란히 3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펄레(미국)는 1언더파 공동 36위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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