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재형 ‘조부 독립운동 가짜 의혹’에 “비정상적 논란”

“가족 명예 훼손하려는 의도성”

“文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인가”

애국가 비판에는 며느리 단체 성명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칠곡군 왜관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칠곡군 왜관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6일 최 후보 조부에 제기된 독립운동 진실 여부 의혹과 관련해 “조상까지 끌여들여 비정상적 논란을 확대하는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캠프 측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 후보의 조부인 고(故) 최병규 선생과 관련한 대통령 표창 사실, 독립 운동 행적 사실, 유년 시절 퇴학을 당해 3년 간 일본 당국으로부터 금족령 등 감시를 받은 사실은 모두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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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언론은 △최씨가 보훈처 공훈록 명단에 없다는 점 △최씨가 순종 사망 당시 상장(喪章)을 달다가 퇴학 당했다는 주장은 가능성이 낮다는 점 △만주국 치하에서 조선거류민단장을 맡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최 후보 집안의 ‘미담 신화’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고(故) 최병규를 폄훼하고 그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캠프 측은 “최씨는 춘천고보 3학년 재학 중 전교생들을 상대로 ‘순종서거애도 상장(喪章) 달기’ 운동을 주도했고 이후 불온학생으로 낙인 찍혀 일본 경찰에 끌려가 곤욕을 치렀다”며 “더 나아가 일본인 교무주임 삼광미의 배척을 위한 전교생 동맹휴학을 주도하면서 퇴학처분 당해 3년 간의 금족령이 내려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 독립유공자가 됐다고 주장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캠프 측은 또 최씨가 만주 해림가에서 조선거류민 대표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당시 평균적인 교육수준으로 볼 때 최씨가 조선인 대표가 된 것은 결코 친일파여서가 아니다”라며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후보자의 조상들이 친일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면장을 한 증조할아버지까지 거론했다”며 “일제시대에 면장을 한 수만 조선인들은 다 친일파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최 후보의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다는데 대해 비판이 이어지자 최 후보의 아내인 이소연씨를 비롯해 최 후보의 형수 및 제수 등은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번이고 만번이고 부르겠다”며 단체로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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