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예약과 관련해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문 대통령 비공개 회의 언급을 소개했다.
박 수석은 "지난 50대 접종 예약 때 많은 불편이 발생해 국민의 불신이 생겼다"며 문 대통령도 이를 고려해 단호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참모들을 만나 "접속 폭주는 백신에 대한 국민의 목마름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물량이 충분하니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대책을 빈틈없이 실행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시스템 먹통, 뒷문 예약 같은 상황이 한두 번은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차례 되풀이되면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국의 준비상황을 거듭 점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 최고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정도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정보기술(IT) 전문 부서는 아닌 만큼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도 협력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는 "내달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에는 시스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잘 살펴달라"며 "민간기업이 활용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용량 측면에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며 민관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때처럼 5부제나 10부제도 검토해 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 국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