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각 캠프들이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실상 다수의 시민들과 현장에서 접촉할 방법이 없어 TV토론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오는 11일 KBS, 17일 채널A, 20일 CBS 주관으로 TV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매주 2회로 TV토론 일정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예비경선 TV토론에서 ‘바지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지사의 즉흥적인 말주변으로 TV 토론에 대응했다면 이제는 팀을 꾸려 체계적인 준비에 나섰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TV 토론 전담팀을 확장하고 전문가를 동원해 태도, 말투, 표정, 자세까지 교정하며 리허설을 2시간 이상 진행하고 있다.
이낙연 전 당대표 측은 선두인 이 지사와의 1:1 구도에 집중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가상 이재명’을 두고 리허설 하는 방식으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전 총리측은 활력을 부각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후보들 중 최연장자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서 오는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괄식보다 두괄식으로 질문하고 말투도 강조점을 분명히 하도록 연습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옷을 입어오다 지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TV토론에서 노란색 상의를 입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두관 의원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과감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목소리 톤을 높이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는 식이다. 박용진 의원은 방송 경험이 풍부해 카메라 앞에서 비교적 편하게 토론에 임한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젊은 후보이면서도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해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안한 의상을 선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