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5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긍·부정 평가 격차는 3주 연속 확대돼 두자릿수까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37.8%) 2주 연속 상승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더욱 격차를 벌이며 정당지지율 1위를 지켰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2~6일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5%(매우 잘함 24.1%, 잘하는 편 17.4%)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7월 2주차 조사에서 45.5.%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한 결과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한 54.9%(매우 못함 40.5%, 못하는 편 14.3%)로 집계됐다. 이로써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의 긍·부정 격차는 13.4%로 7월 2주차(5.7%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가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경기(7%포인트 하락), 광주·전라(6.1%포인트 하락)에서 긍정평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세종·충청(3.2%포인트 상승), 대구·경북(2.3%포인트 상승)에서는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지지율이 12.4%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30대(2.9%포인트 하락), 60대(1.4%포인트 하락), 70대 이상(1.9%포인트하락)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낮아졌다. 반면 50대(6.4%포인트 상승)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개선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6%포인트 오른 37.8%로 정당지지율 1위를 유지했다. 2주 동안 지지율이 4.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만에 1.5%포인트 하락한 32.1%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열린민주당 6.8%, 국민의당 6.3%, 정의당 3.2%, 시대전환 0.8%, 기본소득당 0.6% 순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0.7%였다.
권역별로 분석하면 국민의힘의 경우 서울(38.6%), 부산·울산·경남(45.8%), 대구·경북(44.8%)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33.5%), 대전·세종·충청(36.5%), 광주·전라(52.1%)에서 지지세를 이끌었다. 연령별로는 20대(민주당 21.2%, 국민의힘 42.2%), 60대(민주당 25.9%, 국민의힘 46.3%), 70대 이상(민주당 26%, 국민의힘 43.1%)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