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싸늘한 청년 민심 잡아라"…'586' 반성론 꺼낸 송영길

"미래 세대 위해 배려·양보해야"

청년층 공략 전략적 발언 쏟아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의 자성론을 제기했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2030세대의 표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2030의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황에서 586에 대한 반성을 시작으로 청년 민심에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분석된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3기 출범식에 참석해 “저희 50·60세대는 과거 젊은 시절 군사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오고 항거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싸움에 승리했을 때 그 변화와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축적하고 발휘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86세대는) 기득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미래 세대를 위해서 저희가 준비하고 배려하고 양보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당내 86세대 중 맏형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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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전국청년당 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청년 정책 부재에 대해 반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그는 “올해 306개의 청년 정책이 있다고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청년 정책이 뭐냐고 물었을 때 내놓을 대표 상품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청년 정책이 뭐냐고 얘기하기 솔직히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청년 정책 제언도 쏟아졌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김연경 선수의 언급으로 화제가 된 배구연맹의 샐러리캡도 연대의 가치를 반영한 제도로 눈여겨볼 만하다”며 “바르셀로나 FC에서 활약하던 메시도 샐러리캡제도로 아쉽게 팀을 떠나야 했지만 우리 경제 체계에서 살펴볼 만하다”고 말했다. 샐러리캡 제도는 한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이외에도 △혼인 외에도 가족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동반자법 제정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 △청년금융지원센터·안전기금 설치 등이 언급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2,530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1.5%포인트 내린 32.1%를 기록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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