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지만 꽁공 감춰져 있던 경찰대를 배경으로 한 유쾌한 캠퍼스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9일 오후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관모 PD와 배우 차태현, 진영, 정수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찰수업’은 형사 출신 교수 유동만(차태현)과 해커 출신 학생 강선호(진영)가 경찰대학교에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캠퍼스 드라마. 우여곡절 끝에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을 담는다.
‘경찰수업’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경찰대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유관모 감독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모습은 실제 경찰대 생활과는 분명히 다르겠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재미를 살린 게 포인트”라며 “기존의 경찰 드라마는 장르물이고, 청춘 드라마는 캠퍼스물이라 어른들은 못 봤다면 우리 드라마는 전 세대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경찰수업’에는 차태현, 진영, 정수정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유관모 감독은 “진지한 연기와 코미디를 넘나들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세 사람은 진지한 연기와 코믹이 다 된다. 이 사람이 안 했다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각자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있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차태현은 온몸을 다 바쳐 범인을 잡는 베테랑 형사이자 경찰대 교수인 유동만으로 분한다. 그는 “형사 역할은 해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형사를 하면서 교수도 하는 부분이 새로웠다. 교수 역할은 처음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동만의 매력으로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꼽은 차태현은 “본의 아니게 욕을 시원시원하게 하고 있다. 내가 하는 욕은 딱히 욕처럼 안 들려서 재미있게,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영은 꿈도 목표도 없었던 해커에서 우연한 계기로 경찰이라는 꿈을 찾게 된 강선호 역을 맡았다. 진영은 이번 배역에 대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강선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살아온 환경이나, 왜 꿈이 없을 수밖에 없는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정수정은 경찰을 꿈꾸는 정의로운 학생 오강희를 연기한다. 정수정은 “작품을 선택할 때 새로운 캐릭터나 직업에 호기심을 느낀다”며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서 하게 됐다”는 출연 계기를 전했다. 오강희를 연기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강희는 유도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여서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유도의 기본자세나 낙법을 열심히 배웠다”고 답해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찰수업에서는 사제관계, 교우관계, 남녀관계까지 다양한 관계들이 펼쳐질 전망이다. 차태현은 “진영과 정수정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러브라인”이라며 두 사람의 풋풋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관모 감독은 “우정, 사랑, 부모님과의 관계 등이 작품 곳곳에 숨어 있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9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