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최 전 원장이 시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면서다.
지난 9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일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 서문시장을 방문한 최 전 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 것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가 접수됐다. 선관위는 당시 발언 내용이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를 확인 중이다. 당시 최 전 원장은 시장 입구에서 마이크를 들고 “정권 교체 해내겠다. 믿어달라”고 말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선거일이 아닌 경우 전화와 말로 선거운동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지만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있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중앙선관위와 협의해 절차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서문시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시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