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 1%대 득표율로 최종 3위에 이름을 올렸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오는 18일 행주산성 입구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허 명예대표 측은 10일 오전 여의도 극동빌딩 국가혁명당 중앙당사에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명예대표 측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행주산성을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국가 개혁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출정식에서는 행주치마를 착용하는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허 명예대표는 지난 1991년 서울 은평구의회 구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나와 모두 낙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1.07%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군소 후보 가운데 독보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허 명예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연애수당 매월 20만원, 결혼 시 1억원 지급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축지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기행'(奇行)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허 명예대표는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허경영 강연', '허경영TV' 등은 합쳐서 34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13만명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