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尹 정책공약 키워드는 공정과 상식…"좌우 가리지 않겠다"

탈이념·실용주의 기초 정책수립

첫 분야로 코로나 방역대책 선택

싱크탱크 정책자문단 42명 공개

文 정부 북핵총괄 이도훈도 합류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총괄간사를 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총 4개 분과 42명의 전문가가 포함됐다./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총괄간사를 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총 4개 분과 42명의 전문가가 포함됐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10일 자체 싱크탱크 격인 정책자문단의 명단을 공개하고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윤 후보는 대권 도전의 캐치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을 정책 공약 키워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좌우 이념과 상관없이 민생과 실용에 맞는 정책은 과감하게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설계에 대한 기본 입장을 내놓았다. 우선 캠프 측은 공정과 상식을 국가 운영 비전으로 설정하고 그에 입각해 정책을 설계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저희가 내세운 것은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한 공정·정의·상식”이라며 “상식을 기준으로 공정한 가치를 만드는 반듯한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따뜻한 대한민국이 기본적 가치”라고 밝혔다. 또 윤 후보가 평소 강조하던 탈이념과 실용주의를 정책 수립의 기초로 삼는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으면 좌편향 정책도 수용해야 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면 우편향 정책도 수용해야 한다”며 “이념이 중심이 아닌 민생과 실용, 국리민복의 가치로 정책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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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앞으로 정책 세미나와 민생 현장 방문을 중심으로 정책 행보를 해나갈 계획이다. 장 의원은 “각 분야별 민생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부터 국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야기를 풀어갈 생각”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삶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세미나와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가 첫 번째로 내놓을 구체적인 정책 분야는 코로나19 방역이 꼽혔다. 이와 관련한 메시지는 국민의힘 경선 시작 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 의원은 “국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코로나19 방역이어서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 캠프 측은 또 이날 이 같은 정책을 직접 설계할 정책자문단 42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자문단은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총괄간사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다. 각 분과 간사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경제 분과)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 분과)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외교·안보·통일 분과)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교육 분과)이 각각 맡는다. 이 전 국무조정실장은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비전을 뒷받침할 정책을 마련하고 당면한 현안에 대해 조언할 계획”이라며 “또한 캠프 정책총괄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정책과 대선 공약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선에서는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가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초창기부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 회동 등을 막후에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2월 본부장직에서 물러난 후 무보직으로 있다 퇴직했다. 윤 석좌교수는 이 전 본부장이 합류한 배경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완성하고 우리 외교의 허물어진 모습을 정상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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